신우철 완도군수와 천익출 한국우리밀농업협동조합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우리 밀 산업 활성화 및 자급률 향상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우리밀농업협동조합

[프라임경제] 완도군(신우철 군수)은 한국우리밀농업협동조합(천익출 조합장)과 5일 오후 3시 완도군청 강당에서 우리 밀 산업 활성화 및 자급률 향상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업무 협약은 우리 밀의 계약 생산, 판매, 가공 등을 통한 우리 밀 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약으로 국산 농산물 자급률 향상에 기여하고, 완도 환경에 맞는 우리 밀 특화 단지를 육성해 농가 소득 향상 및 완도 농업의 경쟁력을 향상하고자 마련됐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우리 밀 생산 확대 및 품질 향상을 위한 정책적, 제도적, 행정적, 기술적 지원 △안정적 판로를 위한 계약 재배, 종자 공급, 판매, 홍보, 가공품 개발 △완도 환경에 맞는 우리 밀 품종 공급 및 재배기술 교육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국우리밀농업협동조합은 우리 밀 정부 수매가 1984년 중단되면서 우리 밀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우리 밀 보존 및 자급률 향상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2004년에 창립, 우리 밀의 1/3을 수매해 공급하는 등 우리 밀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한국우리밀농협은 우리밀 생산 농민 1900여명이 출자해 만든 농협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우리밀의 1/3을 수매해 가공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쌀이 주식인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많이 소비하는 밀은 제2의 식량이다. 2021년 현재 국민 1인당 년간 쌀 소비량은 58kg, 밀은 34kg에 이르고 있다. 이를 1일 소비량으로 계산해 보면 1명이 1일 약 159g이 나온다. 

우리밀 생산량은 2008년 0.2%에서 2016년에는 1%대로 5배 이상 늘어났다. 이때부터 지금까지 우리밀 생산량은 1%대에 머물러 있으며, 2021년까지 소비가 둔화된 상태에서 생산을 견인하지 못하고 있는 답보상태에 있다. 

신우철 완도군 군수는 "이번 교류 협력을 통해 소비자들에게는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면서 완도 관내의 생산 농민에게는 우리밀을 통해 농가 소득향상을 도모하고, 이를 위하여 정책적, 제도적, 행정적, 기술적인 뒷받침과 함께 유통, 홍보, 소비촉진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우리밀을 통해 국가의 식량자급률 향상과 함께 식량안보의 최일선에서 완도군이 일익을 담당할 것이며, 오늘 업무협약을 통해 상호 간 공동의 이익 증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협약의 의미를 밝혔다. 

천익출 한국우리밀농협 조합장은 "완도군이 가지고 있는 친환경적인 요소들과 이미지, 그리고 우리밀이 가지고 있는 깨끗하고 안전한 먹거리라는 공통의 인식하에 생산과 소비를 추진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크게 발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완도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한국우리밀농업협동조합과 수차례 협의를 거쳐 우리 밀 사업을 유치했으며, 노화읍을 중심으로 약 35ha에 밀을 파종해 완도 환경에 맞는 품종 및 재배 기술을 정립해 나가고 있다. 

완도군은 앞으로 제빵과 연계하는 등 우리 밀을 활용한 가공 상품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