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밀과 수입밀의 비교, 무엇이 다른가?

 

지금까지 국산 밀과 수입밀과 차이는 안전성 측면의 강조를 중심으로 논의 되었다.

그 중의 대표적인 논의가 국산 밀은 추파 동계작물인데 비해 수입밀은 춘파밀,

이는 국산 밀은 농약살포가 무의미한데, 수입밀은 농약살포가 많다는 이야기로 이어졌고,

그래서 국산 밀이 안전하다는 논법으로 전개되어 왔다. 그렇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것이며,

밀의 구체적 이해를 통해 바로잡아야 한다.

 

단적으로 수입밀에는 봄밀과 겨울밀이 모두 존재하며, 오히려 겨울밀의 비중이 오히려 더 크다.

통상의 이해에서 국수용은 겨울밀(미국ㆍ호주가 중심),

빵용은 봄밀(미국ㆍ캐나다가 중심등)이 주로 도입된다.

 

재배시기에 따른 수입밀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구분

겨울밀(추파밀)

봄밀(춘파밀)

재배지역

*미 텍사스, 올클라오마, 캔서스, 네브라스카, 콜로라도 등에서 주로 재배, 적맥으로 국수용으로 수입

*호주 전역에서 재배되는 국수용 밀

*캐나다 마니토바 주의 밀, 적색춘소맥, 빵용밀로 세계 최고의 평가

*미국 몬테나, 북다코다, 남다코다, 미네소타 중, 강적맥으로 빵용으로 수입

용도

국수용

빵용

 

그러나 이는 우리밀처럼 수입밀 또한 겨울밀이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것을 뜻하는 건 아니다.

안정성에 기초한 우리밀과 수입밀의 이해는 봄밀인가 겨울밀인가에 대한 기준 보다는 밀의

재배형태, 규모, 농사방법, 유통형태 등을 복합적으로 살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아쉽게도 현재 국내에는 이와 고나련한 정보가 충분히 축적되어 있지 않다.

 

다음은 재배형태와 규모, 농사 방법 등에 따른 우리밀과 수입밀의 비교내용이다.

구분

우리밀

수입밀

재배형태

-복합경영의 2모작, 쌀 등 여름작물후작

-소농중심의 복합영농

-단작의 1모작

-기업농 중심의 조방적 경영

농사규모

소규모 재배

(국내 농가평균 경지 1.4ha임을 참조)

-대규모(국가별 농가당 경지면적비교)

-미국60ha, 호주11ha, 캐나다 120ha

이동거리

-국내 생산, 국내소비

-경남,전남, 전북 등이 주산지

(참고 서울-부산416km)

-향해를 통한 대륙간 이동

-미국 9,112km이상, 캐나다 8,297km이상, 호주 6,024km 이상

이동경로

국내 산지에서 소비지까지의 이동

산지->산지저장창고->제분공장->개별매장(판매장)

-수입국 산지에서 해양운송을 거쳐 장기간에 걸쳐옴(해양운송만 15~40일)

-수입국 산지->산지 저장창고->선박,철도 등을 이용한 수출항으로 이동->수출항 엘리베이터(곡물창고)에 저장->선박이용 해양운송->항구->제분공장->수용처(가공)->개별매장(판매장)

경제환산

외화지출:0원

농가조수입:2조8,446억원(100% 자급, 수매가 35,000/40kg전제)

-1,247백만$의 외화지출

-농가조수입:0원

품종특성

-소규모, 복합경영으로 품종 전문화가 다소 부진함

-금강밀(면용), 조경밀(빵용)이 중심이나 소규모 생산으로 다용도 사용이 일반적

-대규모 기업경영으로 용도별 품종 전문화가 크게 진전됨.

ㆍ용도별 특성 면에서 상대적 우위

 

기업농 중심의 대규모 조방적 단작화 재배는 수입밀이 안전성과 환경문제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말해 준다. 농약살포가 항공방제로 실시되어,

밀 자체의 안전성은 물론, 주변 환경에도 치명적 영향을 미치는 원인이 된다.

 

수입밀의 농약살포 시비는 봄밀ㆍ겨울밀 시비가 아니라 대규모 조방적 단작화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최근 캔서스 주 밀생산자협회는 설문조사는 밀생산농가의 76%가 유전자조작밀 재배

도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 농가들은 다른 작물은 유전자조작을 허용하고 있는데,

밀은 허용하지 않아 불리하다는 입장을 제기하고 있다.

이 같은 이해에서 밀을 포기하고, 옥수수 등으로 옮겨가겠다는 의향까지 제기하고 있다.

 

수입밀의 안전성에 대한 문제는 기업농 중심의 대규모 재배라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1만km에 이르는 수입밀 이동거리 또한 문제이다.

이는 포스트하비스트(Post-harvest)를 일상화화시켜 안전성에 치명적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생태 환경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용도별 특성 고려에서 수입밀은 국산 밀보다 우위에 있다.

 

이는 근본적으로 생육기간이 서늘하고 습해야 하는 밀의 특성에 국내 기후가 상대적으로 불리함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밀의 품종은 제분ㆍ가공기술에서 일정 보완이 가능하며, 이 같은 움직임에서

국산 밀의 품질 약점이 상당히 보완될 수 있음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국내 소비확대를 통한 생산의 확대는 그 만큼 진전된 풍종개량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너무나 미미한 밀 수확 후 저장, 가공을 위한 기반시설의 확충도 우리밀 품질개선에 큰 진전을

가져다 줄 것이다.

 

이 모두 국내 국산 밀의 소비확대가 전제될 때 가능한 것이다.

저장고의 신축 과정에 있지만, 아직 많은 현실이 길에서 건조되고 있다. 국산 밀 품질개선을 위한 개선이 요구된다.

 

-출처 -

우리밀살리기 운동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