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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국민이 쌀 다음으로 많이 먹는 곡물, 바로 밀입니다. 그런데 이 밀의 자급률은 1%에도 못 미칠 정도로, 우리밀 산업은 고사 직전에 놓여있습니다. 다행히 올해부터는 조금씩 숨통이 트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현성 기잡니다. (기자) 초여름 황금빛으로 변한 들녘에서 밀 수확이 한창입니다. 올해는 작황이 좋고, 무엇보다 밀 수매대금을 제때에 받을 수 있어 곡식을 거두는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최근 몇 년, 창고 가득 팔리지 않은 밀이 넘쳐났는데 올해는 판매처가 확보된 덕분입니다 * 유병운(밀 재배농민) "조금씩 늘려가려고요. 대부분의 농민들이 쌀 수확 마치고 밀까지 농사는 지어야 먹고 살기에 편하죠" 우리 국민 1인당 밀 소비량은 연간 33킬로그램. 쌀 다음으로 많이 소비하는 곡물이지만, 99%는 미국과 호주 등지에서 들여옵니다. 우리밀은 그동안 값싼 수입산에 밀려 소비가 안돼 재고가 쌓이기 일쑤였습니다. 정부까지 수매를 중단하면서 밀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하는 악순환이 계속돼왔습니다. 하지만 식량 안보에 대한 우려 속에 정부가 지난 해부터 수매 재개 등 밀산업 지원에 나섰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도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2년 전부터 수입밀가루 대신 우리밀로만 빵을 굽는 공장입니다. 한 달에만 2백 킬로그램 남짓의 우리밀을 소비하는데, 우리 밀의 품질과 가공기술이 좋아져 이제는 시장성이 충분하다고 자신합니다. * 김범안(제빵사) "수입밀에 비해 기능성들이 더 들어있고...그래서 소비자들이 더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소비자와 정부의 외면으로 빈사 직전까지 내몰렸던 우리밀산업 턱없이 낮은 자급률이 말해주 듯 아직은 갈 길이 멀기에 안정적인 판로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 천익출 조합장(한국우리밀농협) 학교 급식에 많이 들어가고 군납이라든지, 공공기관에서 식당에서 우리밀을 써주면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고 기후위기와 코로나19 여파 속에 국제곡물값은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고, 세계 각 나라는 소리없는 식량전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조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