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밀 아리흑·아리진흑, 건강성분 가득…재배면적 급증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국내 최초로 개발된 유색밀 아리흑. 일반 밀보다 안토시아닌 탄닌 폴리페놀 등 건강 기능 성분이 더 많고 항산화 활성은 10배 가량 높다. 또 전체적인 영양성분 함량이 높고 일반 밀보다 비타민 B1‧B2, 칼슘, 철, 인, 아연 등 무기질 성분도 더 많이 들어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 국내 최초로 개발된 유색밀 아리흑. 일반 밀보다 안토시아닌 탄닌 폴리페놀 등 건강 기능 성분이 더 많고 항산화 활성은 10배 가량 높다. 또 전체적인 영양성분 함량이 높고 일반 밀보다 비타민 B1‧B2, 칼슘, 철, 인, 아연 등 무기질 성분도 더 많이 들어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은 몸에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국산밀 아리흑의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나고 있고 새로운 품종 아리진흑이 개발되면서 앞으로 수입밀의 국산밀 대체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최초 유색밀 ‘아리흑’의 재배면적이 크게 늘고 있으며 항산화 활성이 뛰어난 세계 수준의 기능성 유색밀 ‘아리진흑’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검붉은색의 ‘아리흑’은 일반 밀보다 안토시아닌 탄닌 폴리페놀 등 건강 기능 성분이 더 많고 항산화 활성은 10배 가량 높다. 또 전체적인 영양성분 함량이 높고 일반 밀보다 비타민 B1‧B2 칼슘 철 인 아연 등 무기질 성분도 더 많이 들어 있다.

‘아리흑’은 2017년 1.6ha를 시작으로 국내에서 재배되기 시작해 2018년 10ha, 2020년에는 50ha까지 재배면적이 증가했으며, 올해는 70ha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아리흑을 원료로 만든 통밀빵, 통밀쿠키, 통밀밥, 통밀면 등 다양한 가공제품들도 생산‧판매되고 있다. 아울러 아리흑은 현재 14개 산업체에서 기술이전을 받아 농가 계약재배를 통해 원료곡을 생산하고 있어 밀 재배농가 소득증대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전북 전주에서 아리흑을 원료로 쿠키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제과업체 박창형 대표는 “아리흑이 수입밀보다 건강에 좋은 성분이 훨씬 많이 들어 있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것 같다”라며 “건강한 우리 밀로 쿠키를 만들어 팔면서 매출도 20% 가량 늘어났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건강 기능 성분과 항산화 활성이 뛰어난 기능성 유색밀 ‘아리진흑’은 총폴리페놀 함량이 100g 당 137.07mg, DPPH 라디칼 소거능(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능력)이 100.94mg로 다른 품종에 비해 높다.

색소(안토시아닌) 함량도 높아 종실이 진한 흑색을 띤다. 또 쓰러짐에 강하며 수량도 10a당 491kg이 수확된다.

농촌진흥청 밀연구팀 김경훈 농업연구사는 “앞으로 수입밀과 차별화할 수 있는 ‘아리흑’ ‘아리진흑’과 같은 기능성 유색밀을 계속 개발하고 재배지역을 늘려 국산 밀 자급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출처: 부산일보]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1062417391028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