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모든 수입밀 대상 유전자조작 감시체계를 발동하고,

미국과 몬산토는 유전자조작밀 종자정보 및 재배현황을 상세히 공개하라

 

2016726일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아르헨티나 선적 사료용 밀의 유전자조작 판별과 729일 미 워싱턴 주의 비승인유전자조작 밀 발견이 수입밀 안전성에 큰 경고를 주고 있다. 특히 유통과정에서 발견된 아르헨티나 선적 사료용 밀의 유전자조작밀 발견은 지금까지 지구상 어디에도 상업적 목적의 유전자조작밀은 재배되지 않는다.’는 그간의 미국정부 등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었음을 말해 준다.

 

밀의 식용과 사료용 구분이 품종이 아닌 품질에 따른 것임을 볼 때 아르헨티나 선적 유전자조작밀이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 어디선가 소비되고 있을 수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아르헨티나 밀은 통상 10월 전후 수확에 들어감으로 201510월 이후 상당량 유통소비가 이루어졌을 수 있다.

 

해당 밀이 아르헨티나 산인 것도 불분명하다. 해당 사건 발생 후 아르헨티나 밀 수출업자의 아르헨티나는 유전자조작밀을 재배하고 있지 않으며, 따라서 화물 선적과정에서 혼입된 것일 수 있다는 언론을 통해 소개된 주장이 이 같은 의구심을 들게 한다. 이 주장은 세계 어느 나라 밀도 유전자조작밀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음을 말해 준다.

 

우리는 해당 밀은 몬산토가 미국의 제한 된 장소에서 실험 재배를 행했고, 실험재배 후 전부 폐기했다는 MON71800과 동일한 품종으로 밝혀진 점에 주목한다. 이 품종은 몬산토가 실험 재배 후 전부 폐기했다고 밝힌 품종이다. 이에 근거해 몬산토사는 2013년 미국 오레건 주에서 발견된 같은 품종의 유전자조작밀 사건을 누군가의 사보타주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을 펴 왔다. 미 농무부 역시 오레건 유전자조작밀 발견을 단일 사건으로 규정한 바 있다.

 

이번 아르헨티나 선적 유전자조작밀 사건은 이 같은 미정부와 몬산토사의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말해 준다.

유전자조작으로 판명된 밀 규모가 72,450톤에 이르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정성분석을 통한 판명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아르헨티나 선적 밀 유전자조작 판명은 오레건 주나, 워싱턴 주 등의 소규모 또는 몇 포기 발견과 차원을 달리하는 것이다. 행여 이것이 모두 유전자조작밀이라고 한다면 우리나라 기준으로 종자 3,500톤 이상 생산면적 20,000ha 이상을 필요로 하는 규모이다. 이는 오랜 기간 유전자조작밀 종자증식을 통한 재배확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비의도적 사건이었다면 몬산토사 유전자조작밀이 걷잡을 수 없이는 세계 각지로 퍼져나갔음을 말한다.

 

이에 미국과 몬산토는 승인받지 못한 유전자조작종자가 어떻게 관리되고 있으며, 어디서 어떻게 재배되어 아르헨티나에서 수출에 까지 이르게 되었는지를 포함한 유전자조작밀의 모든 정보를 상세히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

 

한편 유전자조작밀 사건과 관련해 국내는 유전자조작밀 감시체계를 보다 철저히 갖출 필요가 지적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 발표 후 아르헨티나 밀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겠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는 지금까지 이에 대한 국내 대비가 충분하지 못했음을 말해 주는 것이다. 이미 아르헨티나밀이 국내 유통을 거쳐 소비된 후라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지금의 유전자조작밀 사태는 유전자조작밀 감시체계가 특정국 대상의 한시적 조치로 끝나서는 안 됨을 잘 말해 주고 있다. 바로 모든 수입 밀을 대상으로 항시적 감시체계를 갖출 때 비로소 유전자조작밀의 국내 유입을 방지할 수 있게 됨을 직시할 필요이다.

 

최종적으로 유전자조작위험 수입밀로부터 국민건강을 담보하는 가장 분명한 방법이 우리밀 산업 육성에 있음은 불문가지이다. 용도별 수요에 맞는 밀 공급을 위한 품종개발, 가격경쟁력 회복을 위한 생산비 지원 등 우리밀 발전을 위한 투자와 실행방법은 정책당국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바이다. 이에 보다 확고한 의지와 투자를 통해 우리밀 산업 육성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정책당국에 요청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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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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