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우수 생산단지 선발대회…‘한국우리밀농협’ 대상 영예

하지혜 기자입력 2023. 12. 11. 13:01
농식품부, 우수 경영체 7곳 최종 선정
12일 전주 농진청에서 시상식 개최
‘제2회 우수 국산 밀 생산단지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한국우리밀농협의 우리밀 제품. 농림축산식품부

광주광역시 한국우리밀농협이 ‘제2회 우수 국산 밀 생산단지 선발대회’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선발대회에서 우수 국산 밀 생산단지 7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시상식은 12일 전북 전주에 있는 농촌진흥청 대강당에서 열린다.

농식품부는 밀 생산·유통·판매·품질관리 실적이 뛰어난 전문 생산단지를 발굴해 우수 사례로 활용하고자 지난해부터 우수 국산 밀 생산단지 선발대회를 열고 있다.

농식품부는 8개 시·도에서 참가한 19개 생산단지 가운데 전문가 평가단의 서면·발표 평가를 거쳐 우수 생산단지 7곳을 선정했다.

이번 대회의 대상은 한국우리밀농협이 차지했다. 한국우리밀농협은 회원수 1792명의 국내 최대 밀 생산단지로 연간 8000t의 밀을 유통하고 있다. 전국 밀 생산량의 15%에 달하는 물량이다. 한국우리밀농협은 판로 확대를 위해 자체 가공설비를 갖추고 우리밀 찰밀가루, 밀순와플, 우리밀 막걸리 등 60여개의 제품을 개발·판매한 점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매출액도 지난해(100억원)보다 10% 증가한 110억원을 기록했다.

최우수상에는 나비골월송친환경이 선정됐다. 이 경영체는 밀 생산량의 60%를 가공업체와 계약재배를 통해 공급하는 등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한 부분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는 지자체와의 협업으로 자체 브랜드 밀쌀 제품인 ‘천지밀’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나비골월송친환경의 올해 밀 재배면적(406㏊)은 지난해(342㏊) 대비 18.6% 증가했다.

이밖에 우수상은 ▲광의면특품사업단 ▲명품귀리사업단, 장려상은 ▲합천우리밀 ▲김제시우리밀 ▲햇살농축산이 수상했다. 농식품부는 우수 생산단지의 재배기술과 판매 노하우를 사례집으로 제작·보급하고, 밀 생산농가의 역량 강화 교육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밀 생산단지의 생산성 향상이 밀 자급률 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현재 밀 자급률은 2.0%로 지난해(1.3%)보다 0.7%포인트 증가했다. 전 식량정책관은 “내년에는 국산 밀의 생산 확대뿐 아니라 제품 개발 및 수요 창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국산 밀 제품시장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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