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우리밀농협, 농림부 선정 국산밀 우수생산단지 대상

신제품 개발 통한 국산밀 소비시장 새롭게 개척…식량자급 향상에 큰 기여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23.12.14 10:50:10

천익출 한국우리밀농협 조합장(죄측에서 세번째)이 농림부 선정 국산밀 우수생산단지 대상을 수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우리밀농협

[프라임경제] 한국우리밀농업협동조합(조합장 천익출)은 농림부에서 주최한 2023년 국산밀 우수생산단지 선정에서 대상(농림부장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우리밀농협은 지난 2020년 2월 밀산업육성법이 발효됨에 따라 생산확대에 대한 노력을 중점적으로 해왔으며, 부족한 종자는 그동안 광주광역시의 도움을 받아 자체 증식단지를 조성하여 종자를 확보해 왔다. 

또한 금년에는 농림부에서 보조한 150톤의 보급종 종자를 지원받아 파종을 완료했으며, 부족한 종자200여톤에 대해서는 자체증식단지에서 생산한 종자를 생산농가에 공급함으로서, 정부의 식량자급률 증대 정책에 발맞추어 생산량 확대와 생산토대의 안정화, 생산농민의 소득증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또한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건조저장시설(DSC)을 개선해 산물수매1500여톤과 건밀 수매 2500톤등 공동수매를 진행했다.

드론을 활용한 영양제 살포로 튼실한 원곡생산을 통하여 품질 향상의 노력도 함께 진행한 것이 이번 대상의 주요 성과로 꼽혔다. 

품종별, 용도별 소비처에 맞는 신품종 증식 및 신제품 생산으로 소비자들의 요구와 소비처의 용도에 맞는 밀가루를 생산함으로서 소비홖대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시중에서 생산되지 않고 있는 빵전용밀인 황금알과 백강밀을 블랜딩한 밀가루와 기능성 검정밀인 아리흑 통밀가루, 그리고 백찰품종을 가공한 찰밀가루를 생산함으로서 신품종을 소비자들의 필요와 용도에 맞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한 것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천익출 한국우리밀농협 조합장이 농림부 선정 국산밀 우수생산단지 대상을 수상한 후 우수상 장려상 등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우리밀농협

한국우리밀농협에서는 원곡의 보관에 있어서도 단백질 분석기(NIR)을 통해 농가별 단백질과 수분, 회분 등을 측정해 현재 농가들이 생산한 원곡에 대한 데이터를 누적하면서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또한 생산조합원에게 영양제를 공급해 품질향상과 함께 수확량 증가로 농가소득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향후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국산밀 가공적성에 맞는 용도별 원맥 공급을 위한 품종관리에도 중점적인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우리밀농협은 1800여 생산농민이 모여서 만든 농협으로 현재 10여종에 이르는 국산밀 품종을 생산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품종의 다양화는 품종별 소비기반이 부족한 현실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신품종에 대한 산업화와 판로를 개척해 가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를 통해 농진청 밀연구팀이 각고의 노력으로 개발한 품종이 다양한 방향에서 활성화되고 산업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다양한 품종에 대한 용도별 가능성을 확인하고, 다품종 소량생산을 통한 용도별 품종 공급으로 소비기반 확대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생산된 품종을 신제품 개발로 연결시키고 있는 것은 또 하나의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에서 최초로 백찰 품종을 산업화한 찰밀가루 생산이나 아리흑품종을 활용한 기능성 검정통밀, 그리고 아리흑 새싹을 이용하여 만든 밀순 분말 제품 개발은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에 대한 당연한 귀결이었다. 

옛 선조들이 논에서 새참으로 드셨던 향수의 걸죽한 밀막걸리를 새롭게 되살려 현대의 트랜드에 맞춰 개발한 우리밀 막걸리, 그리고 밀로 만든 엿기름도 시제품까지 개발된 상황이다. 

한국우리밀농협은 신제품 개발 과정을 통하여 국산밀 소비시장을 새롭게 개척해 나가고 있다. ⓒ 프라임경제

이런 신제품 개발 과정을 통하여 국산밀 소비시장을 새롭게 개척해 나가고 있으며, 수입밀에서 국산밀로 국민들의 판단과 선택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한국우리밀농협은 국민들의 요구인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확보에도 노력해오고 있으며, 원곡에 대한 각종검사를 통하여 수입밀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원곡에 대하여 400가지가 넘는 잔류농약검사와 곰팡이 독소검사, 그리고 유전자 조작식품(GMO)관련 검사를 진행해서 국산밀 먹거리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주기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민 누구나 안심하고 먹을수 있는 신뢰를 확보함으로서 생산자와 소비자간 연대의 틀을 공고히 하고, 나아가 국산밀을 통한 식량 자급률 향상과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번에 농림부가 주최한 2023년 우수 국산밀 생산단지 선정 사업에서 한국우리밀농협이 대상을 수상하게 된것도 이러한 여러 방향에서의 성과가 반영돼 선정된 결과다.

천익출 한국우리밀농협 조합장은 "이런 자리에 서게 된 것은 우리밀 생산조합원들과 농민들의 노력과 땀의 결실이다. 늘어나는 생산량에 맞추어 신제품 개발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결과가 이런 좋은 성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감회를 밝혔다. 

이어 "종자증식단지를 통하여 생산량 증대에 정책적으로 지원해준 광주광역시와 신제품 개발에 도움을 준 농업기술센터, 그리고 노후화된 보관시설의 개선과 소비촉진과 산업화에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광산구청에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천 조합장은 "특히, 국산밀 자급률 향상 목표 설정과 함께 각종 지원정책을 수립하고 실천해 가고 있는 농림부 관계자들과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직원분들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면서 "40여년만에 부활한 정부수매와 보급종 종자 보조, 그리고 보관시설의 현대화와 각종 농기계 보조 등 생산과 소비측면에서 추진해 가는 정책사업들이 탄탄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농림부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시상은 12월12일 오후2시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 오디토리움(1층)에서 농림부와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진청 관계자를 비롯해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