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게트 빵은 프랑스 밀로만 가능?

     

    세계 곳곳으로 퍼진 내 형제들은

    기후와 환경 차이로 여러 성질을 갖게 되었어요.

    대륙 깊숙한 곳으로 간 친구는

    한창 자라는 시기가 건조하고, 차가운 탓에

    알곡이 좀 더 딱딱해졌어요.

    비가 많고, 따뜻한 지역으로 간 녀석은

    부드러운 성질이 커졌죠.

     

    딱딱한 성질 쪽이 부드러운 성질보다 글로텐 함량이 더 많아요.

    딱딱한 성질은 빵을

    부드러운 성질은 과자를 만드는데 좋아요.

    그 중간치로는 국수를 만들고요.

     

    반드시 이렇게 구분되지는 않아요.

    용도에 맞게 딱딱한 것과 부드러운 것을 적절히 섞기도 해요.

     

    독특한 방식으로 자기 나라 것을 쓰려는 고집도 있어요.

    프랑스 사람은 바게트 빵은 꼭 프랑스 밀로 만들어야 한다고 해요.

    일본 사람도 국수를 만드는 데 자국에서 난 밀을 적극 이용하고 있어요.

     

    나 우리밀은 어떤 용도에 적합할까?

    친구들이 가공기술 개발에 적극 힘을 기울여

    여러 부분으로 쓰임을 늘렸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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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를 방문한 프랑스 인은 미국밀로 프랑스 바게트 빵을 만들 수 없다고 자신있게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바게트 빵은 프랑스 바게트 빵과 전혀 다른 것이라고 합니다.

    미국밀로 정말 프랑스 바게트 빵을 만들 수 없을까? 미국밀은 일반적으로 4종류의 다양한 특성을 갖는데 비해 프랑스 밀은 경질밀 한 가지로 구분되는데 말입니다.

    이 분들의 주장은 밀의 이용, 밀가루의 활용에서 식문화를 강조한 것으로 들립니다. 우리 풍토와 환경에 맞는 밀 소비 문화 이를 어떻게 정착시킬 것인가가 중요한 듯 합니다.

     

     

    그럼 우리는 우리 식생활에서 밀의 위치를 어떻게 잡고, 어떤 식사와 음식을 개발해 가야할까 이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가 필요한 때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