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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은 하루 세끼 중 두끼는 쌀을 먹고 한끼는 밀을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만큼 밀 소비량은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먹는 밀, 99% 이상 외국산이라는 점 알고 계신가요. 우리밀의 자급률이 1%도 되지 않는 겁니다. 우리밀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과제는 무엇인지 보도합니다. ‘제2의 주식’이라고 불리는 밀. 국내 밀 소비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민 1인당 연간 밀 소비량은 2008년 30.9kg에서 지난해 33kg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밀 농업 현황을 보면 아찔합니다. 2019년 우리나라 밀 자급률은 0.8%에 그쳤습니다. 2016년의 1.8%에 비해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우리가 먹는 밀의 99%는 수입된 겁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식량안보 문제를 재점화하며 우리밀 자급률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해외 주요 식량수출국들이 실제로 수출제한조치를 발동하면서 언제든지 밀 수입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이에 국산밀산업협회는 최근 성명서를 발표해 우리밀 자급률이 최소한 9.9%까지 도달하도록 국회와 농특위, 정부에 촉구한 바 있습니다. 우리밀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과제는 여러 가지가 얽혀있습니다. 먼저 밀 생산농가들과 전문가들은 우리밀 생산량 확대가 급선무라고 주장합니다. 현재 우리밀 생산량이 소규모다 보니 안정적인 품질관리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기껏 수확한 우리밀이 시장에서 외면 받는 겁니다. 하지만, 생산량만 늘린다고 시장이 그 물량을 소화해낼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우리밀의 가격이 외국산 밀에 비해 상당히 높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우리밀 가격은 1kg당 975원으로 외국산 밀 대비 2.8배가량 높았습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정부가 우리밀을 재배하는 농민들의 생산비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우리밀의 가격경쟁력을 위해선 정부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밀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정부는 밀산업육성법 시행에 따른 밀산업육성계획을 통해 우리밀 판로를 확보할 예정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내년에 우리밀 생산단지 27곳, 5,000여ha를 조성해 고품질의 우리밀을 생산해낼 계획입니다. 생산단지는 2025년까지 50여곳으로 확대할 전망입니다. 이 생산단지에서 재배한 우리밀에 대해서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모두 수매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십수년째 말뿐인 우리밀 자급률 확대 논의. 밀산업육성법 시행에 힘입어 실질적인 방안이 마련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