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밀 비축은 3배, 소비도 진작…식량안보 지킨다

머니투데이방송 유찬 기자입력 2022-09-22 17:45:05


[앵커멘트]
우리나라 식량 자급률은 45.8%인데요, 우리가 먹는 식량의 절반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 가운데 밀의 국산 비중은 1%도 안됩니다. 정부는 우리밀 비축량을 늘려 생산 확대를 유도하고, 소비 활성화도 지원하는 방법으로 자급률을 높여 식량안보 강화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유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충청북도 청원에 자리한 곡물 비축기지에 정부에서 수매한 우리밀이 가득합니다.

품질 보존을 위해 1톤 포대 하나씩 파레트에 각각 보관한 것이 특징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이같은 밀 비축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2021년에 1만 톤을 비축했던 것을 2025년까지 3만 톤으로 늘릴 계획을 1차 밀산업 육성 계획에 반영했습니다. 우리 농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면서 밀 생산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보호주의가 확산하고, 일부 국가에서 곡물 수출 빗장을 걸어잠그는 등 식량안보 중요성이 다시 부각된 탓입니다.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은 2016년 50.8%에서 2020년 45.8%까지 줄곧 내리막일 정도로 식량안보에 취약합니다.

주식인 쌀도 100%를 넘기다가 90% 초반으로 내려앉았고, 밀은 단 0.8%에 그칩니다.

공사는 비축량 확대와 함께 수확기 밀 수매 기간을 석 달로 늘리고, 물품 대금 90%를 조기 지급하는 등 비축제도를 개선했습니다.

밀 전문 생산단지는 올해 51곳에서 내년 74개로 늘리고, 국산밀 재배면적도 올해 1만 헥타르에서 25년 3만 헥타르까지 넓힐 계획입니다.

공사는 또, 수입산보다 2배 가량 비싼 우리밀 매입을 확대하는 민간기업에는 제분·유통비 등을 지원해 우리밀 제품개발과 소비 진작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SPC 삼립은 공사로부터 우리밀 1000톤을 지원받아 우리밀로 만든 빵과 간편조리식품 등을 이마트와 파리바게트 등에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제분 비용, 또 이를 갖다가 창고에 쌓아놓는 비축하는 비용을(지원하고) 여러 분야에서 밀 먹거리를 확대시켜야 합니다. 밀을 어떻게하면 소비 촉진해서 가공할 것인가 또 저장할 것인가에 따라서 산업경쟁력이 달라집니다.]

이같은 밀 산업 육성전략으로 2027년까지 새 정부 국정과제인 밀 자급률 7.9%를 달성한다는 목표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유찬입니다.


유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